박기형의 JMT 산행기

  영자
  박기형의 JMT 산행기(5)
  

5. 4구간 산행

* 4구간 산행코스 요약

Bullfrog Lake-> Tyndall Creek -> Guitar Lake -> Mirror Lake -> Whitney Portal -> 
   (8/1)            (8/1)           (8/2)         (8/3)           (8/4)         
Mammoth Lake City-> Tuolumne Meadow  ( 산행 59Km, 차량 244Km )
   (8/4,5)            (8/6,7)

(1) 20일차 (8/1)

7:35 출발 East Vidette 봉우리가 마치 Matterhorn 봉을 보는 것같다. 마터호른의 북동능선인  훼른리능선과
남동능선인 츠뭇능선의 굴곡도 닮았다. Bubbs creek따라 11km를 오르는 길이다. 9시20분 3,000m 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 여기부터는 불을 피울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는 어차피 불을 못피운다. 현재는 JMT전역에서
캠프 화이어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9시 40분 갑자기 여의도광장만한 광활한 들판이 나온다. 하늘은 맑고
푸르러 힘든 오후가 예상된다. 날씨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기로 했다. 내가 어떻게 생각한다고 날씨가 변할 수
있는 여건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내가 의연히 대처하는 것이 마음 편하고 능동적인 행동을 가질 수있다.
13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다. 15시까지 한두방울 떨어진다. 16시에  Forester Pass (3,954m)에 도착하다.
Pass넘어서는 넓은 대지의 내리막 길. 6시 반부터는 우박이 되어 떨어진다.18시20분 여의도 광장의 수십 배되는
평원에도착하다. 19시 10분 Tyndall Creek에 도착하다.하늘엔 별이 반짝.

 

Forester Pass
Forester Pass 남쪽

 

(2) 21일차 (8/2)
 

7:45 출발 청명한 하늘. 하늘은 얇고 높은 구름으로 그림.  Sandy Meadow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지도와
달리 건천이다. 지도에 개울표시가 있으면 웬만하면 개울이 있는데 가뭄이라 말랐나 보다. Wallace Creek으로의
지속적인 내리막길을 거쳐 완만한 능선을 옆으로 가로질러 드디어 PCT와 JMT가 완전히 헤어지고 JMT는
Mt. Whitney를 넘기 위해 머리를 동쪽으로 향한다. Crabtree Ranger Station에서 점심을 먹고 내일의 날씨를
묻다. 내일은 정상 공격을 하는 날이다. 내일 날씨는나쁘고 모레 날씨는 좀 좋아진단다. 그러나 우리는
모레까지 기다릴 수가 없다.  Guitar Lake까지 가서 텐트를 치다. 저녁부터 비가 계속 내린다. 이 곳의
고도는 3,400m. 바람이 차다. 의논을 하다. 내일 날씨가 나쁘다는데 특별히 새벽4시에 일어나 운행을 시작하자.

 

(3) 22일차 (8/3)

 

새벽 4시에 일어나 운행 준비를하다. 빗속에 저멀리  움직이는 헤드 랜턴 불빛이 보인다. 누군가 벌써
Mt. Whitney의 능선길을 걷고 있다. 능선길을 따라 올라가는 불빛도 보인다. 이 시각에도 번개는 치고 15초
뒤에 세어보니 천둥이 울린다. 약 6km 부근에서 번개가 치는 것이다. 번개는 점점 가까와지더니 다시 점점
멀어져 간다. 구름이 계속 움직이는 것이다. 빗속에 텐트를 정리하고 6시 반이되어 운행을 시작하다. 어젯밤
주위에 있던 텐트는 대부분 출발한 듯 없다. 빗속에 고도를 높이니 해발 약 3,900m 지점부터 빗줄기가 눈으로
바뀐다. 바람이 불어도 세차지 않아 추위는 못느낀다. 아마도 계속 걸어서 몸에 열이 나서추위를 느끼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9시에 Trail Crest (4,045m)에 도착하다. 2시간 반만에 올라온 것이다. 잘했다. 여기서
불필요한 짐은 내려놓고 물과  간식,여벌 옷을 챙겨서 정상을 향해  출발하다. 그러나 100m도 못가서 Brenda의
안색이 허옇게 변하며 도저히 못가겠다고 한다. 내가  그를  Trail Crest에 바래다 주고 그 곳에 텐트치고 푹
쉬고 있으라하고 다시 출발. 이번엔 선두에 있던 Clara가 이러한 기상 상태에서는 도저히 갈수 없다고 뒤돌아
선다. 위험하다는 것이다. 과연 앞을 보니 아까와 달리 눈은 얼굴을 때리는데 따끔거릴 정도로 바람이 세다.
그 바람에 의해 눈은 커니스가 져서 길과 길옆의 바위가 모두 하얗게 덮여 있다. 길이 없어져 버린 것이다.
설사 이 길을 간다해도 내려올 때 도저히 길을 찾을 수가 없다. 게다가 이 길은 앞으로 3km. 점점 더 길의
상황은 안 좋아질 것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무모하게 전진할 것이 아니라 판단한 우리는 일단 후퇴를 결정하고
Trail Crest로 돌아와 임시로 텐트를 치다. 그 때가 11시. 텐트안은 입고 온 옷에서, 들여온 배낭에서 물이
뚝뚝 떨어져 물이 흥건히 고인다. 우선 라면을 끓여 요기를 하다. 버너를 켜서 온기를 만들어 체온을
높이려는데 가스도 충분치 않다.

 

트레일 크레스트
Whitney Portal로 내려오면서

 

Mt Whitney를 두번 등정한 Clara에게 상의하니 자기는 지금은 정상에 갈 수
없고 내일이면 날씨가 좋아진다고 하니 내일 날씨가 좋아지면 정상에 오르겠노라고 한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날씨가 좋으면 2시간 걸린단다. 시간 계산을 해보았다. 왕복 4시간. 그리고 여기서 다시 Whitney Portal까지
내려가는데 7시간 그러면 Whitney Portal에 오후4시에 택시를 예약해놓았으니 새벽 4시에 기동하여 정상
공격을 해야 한다. 이도 현재 날씨가 나빠 길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이다.여기서
우리는 정상 등정을 포기하기로 하였다. 매우 위험했다. 우리에겐 동계장비 -스패츠,고글, 털장갑, 충분한
의류, 바라클라바, 만약의 상태에 대한 로우프 등이 없었고 시간이 부족했다. 자신감은 충만했다.그러나
냉정히 생각하면 다음날 새벽 4시까지 기다려 결정할 일이 아니었다. 우리는 하산 길을 답사했다. 약 30분
정도를 내려가보니 해발 100m정도만 무사히 내려가면 그 밑으로는 눈이 아닌 비가 내려  안전히 하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현재상태에서는.  그런데 계속 눈은 내리고 하산길도 바람에 의해 커니스가 형성되어 길을
덮고 있었다. 우리는 Clara에게 하산한다고 통보하고 오후 2시 하산을 시작했다. switch back길이지만 눈으로
완전히 덮힌 길은 중간중간 러셀을 필요로했고 한 걸음 한  걸음 주의를 요했다. 그리고 오후 4시반경  빗속에
일단 안전하게 Trail Camp에 도착했다. 여기부터는 경사가 좀 더 완만하다. 그리고 한 시간여 더 하산하여
Mirror Lake에 도착하여 텐트를 치다.

 

Mirror Lake위

 

(4) 23일차 (8/4)

 

새벽에 일어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이 시각에 헤드랜턴을 켜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당일
정상공격을 하려는 것이다. 지금 Trail Crest엔 눈이 내리고 있을 것이다. 과연 내가 Trail Crest에 있었다면
등정이 가능했을까? 의구심이 든다. 날씨는 또 바뀌어 비는 멈추고 흐린 날씨가 된다. 정상은 안개에 쌓여
아무것도 안보인다. 정상은 현재 어떤 상태일까 궁금하다. 과연 후퇴가 잘한 일일까? 나약했던 것은 아닐까?
다시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만약 해라도 나면 장비와 옷가지를 말리려 했는데 포기하고 내려가기로
하다. 느지막이 9시반에 출발. Whitney Portal에 내려오니 11시반이다. 그런데 여기서 Brenda를 만나다. 깜작
놀라다. 아니 그는 Trail Crest에 있어야할 사람이 아닌가! 물어 봤더니 그들은 오후 3시에 철수를 결정하고
내려왔단다.  Clara에 의하면  Brenda의 상태가 너무 위험해서 심리적으로 안정시킨 뒤 추스려서 하산을
시작했단다. 그들은 가스도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내려가자고 했을 때 안내려간다고 해서 의아해
했었는데 그 의문이 풀린 것이다. 라면을 하나씩 끓여 먹고 택시를 1시간 일찍 불러 Mammoth Lakes City로
향하다. 395번 도로엔 햇빛이 쨍쨍해 모두들 반팔로 걷어부친다.

 

저 멀리 휘트니 포탈
휘트니 포탈

 

(5) 24일차 (8/5)

 

Clara가 차를가져와 Reds Meadow에 들어가 예탁했던 짐을 찾아오고 점심으로 안심스테익을 구워먹고 Clara가
안내하여 Bishop가까이 있는 허허벌판 가운데의 온천을 찾다. 젊은이들이 비키니를 입고 온천안에서 술잔을
홀짝이며 즐긴다. 멀리 펼쳐져 있는 산맥들을 둘러보며 그간 걸은 거리를 뒤짚어 본다. 그러나 지금 보는 저
산맥이 내가 걸어온 그 줄기가 아니다.

 

비숍근처 온천
비숍근처 온천

 

(6) 25일차 (8/6)

 

Mammoth Lakes city에서 Tuolumne Meadow로 가는 교통편은 YARTS(버스노선명)이다. 아침 9시 40분 예정대로
버스는 오고  첫 구간의 산행을 위해 Tuolumne Meadow로 향하다. 12시경 도착. 점심을 해먹고 자유시간을
갖다. Wilderrness Center에 가 Permit을 바꾸려했더니 출발일 전날부터 바꾸어 준단다. 그냥 돌아오다. 
오후 5시경 비가 조금내리다.

 

투올름메도우 야영장

 

(7) 26일차  (8/7)

 

휴식일. 아침 일찍 Wilderness Center에 가서 Tuolumne Meadow에서 Yosemite로 가는 permit을 바꾸고 나는 HatchHatch Dam 상류의 High Sierra camp 장으로 이어지는 트레킹 코오스를 다녀오다. 중간에 Soda Springs가
있는데 이는 완전히 탄산수이다. 설명문에는 수천년전부터 동물들과 이 곳에서 교역을 하던 원주민들이 애용해
온 음용수인데 미네랄이 품부하고 현대의 지질학자들도 어떻게 이런 물이 생성되어 나오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적혀 있다. 4시간을 내려가 High sierra Camp 장에 도착했는데 볼 것이 없다. 계곡 속에 있어 경관도
안좋다. 차라리 Lambert Dome에 올라갈 것을 잘못했다. 되돌아 와  무료 shuttle을 타고 Oulmsteed Point에
다녀오다.  이 곳에서는 Yosemite 계곡과 Half Dome, 저멀리 자연 산불이 일어난 것 등을 잘 내려다 볼 수
있었다.  또 비가 조금 내리다

(4구간 산행기 끝)

 

 

2014-10-08 12:08:48 / 58.143.18.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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