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형의 JMT 산행기

  영자
  박기형의 JMT 산행기(1)
  

  박기형동문이 지난 7월13일부터 8월13일까지 한달간 미국 서부에 있는 존 뮤어 트레일(John Muir Trail)을
  다녀 온 뒤 산행기와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존 뮤어 트레일은 요세미티 계곡에서부터 시에라 네바다산맥의 계곡과 능선을 따라 미국의 최고봉인
  휘트니산(4,418m)까지 이어진 358km의 트레일 코스다. 3,900m이상의 봉우리와 계곡,목초지,침엽수림,
  수 천개의 호수를 포함한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악경관으로 뽑히는 이 길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
  캐나다의 웨스트코스트 트레일과 함께 세계3대 트레일로 꼽히고 있다.

   박기형동문이 보내준 JMT 산행기와 사진을 몇회로 나누어 올립니다.  (운영자주)

 

< JMT 코스 등고도, 클릭하면 크게 보임>
 

1. 프로로그

 

나,박 기형은 지난 7월13일부터 8월13일까지 미국의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시에라네바다산맥안의  존 뮤어 트레일이란
곳을 다녀왔다.

아래 글은 한달간의 여정에 대한 기록이며 우리 동창 산악회원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보고한다.

 

(1) John Muir Trail  (JMT))의  개요

 


< 요세미테 계곡 >

 

JMT는 Pacific  Crest Trail(Mexico의 국경선에서 시작하여 Canada에 이르는 4,265km의 Sierra Nevada 산맥과 Cascade
산맥의 종주길)중 일부 358km이다. Yosemite에서 Tuolumne Meadow로 오르는 길과Mt. Whitney에서 Whitney Portal로 내려오는 길을 빼고, 도중 23km를 빼면, 모두 PCT와 일치한다.  PCT중 5개의 국립공원에 걸쳐있는 (Yosemite national park, Ansel Adams wilderness, John Muir wilderness, Kings Canyon national park, Sequoia national park)핵심구간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Yosemite는 그자체로도 이미 유명한 관광지이자 대단한 협곡이다. 여기를 지나 Tuolumne Meadow로 올라가는 길은 여러
코오스가 있는데 이중 Little Yosemite를 거쳐 Cloud  Rest와 Sun Rise 갈림길을 거쳐올라가는 능선 길을 JMT에 편입
하였고 Mt. Whitney 못미쳐 Crabtree에서  Mt. Whitney 거쳐 Whitney Portal로 내려가는 길을  포함시킨 것이다.


Mt.Whitney는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구입하여 Mt. McKinley가 미국 최고봉이 되기전까지는 미국 본토의 최고봉이었고 지금도 그 명성을 갖고 있다.이 두개의 상징( Yosemite와 Mt.whitney)을 연결하려는 노력은 일찍부터 발현되어
왔고 1938년 John Muir의 탄생 100년을 기념하여 연결구간중 제일 난코오스였던 Mather Pass가 개통되면서 완성된
것이다.


< 야영장에 찾아온 사슴 >

JMT는 John Muir를 떠나서는 있을 수 없다.그러나  JMT에서의 John Muir는 이미 개인 John Muir를 벗어난 하나의
상징이다.  자연보호론자인 그는 단순한 자연 보호자가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영원한 공존을 전제로한 인간의 이용
범위를 설정한 인물이라 나는 평가한다. JMT는 John Muir의 자연보호와 이용에관한 그의 사상과 철학이 배어져 있을
뿐아니라 이를 기초로 미국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운영원칙이 행정으로 표출되는 곳이다.  그의 사상과 철학은 JMT의
곳곳에 나타나있다. 이를 다 서술하기엔 종이가 모자란다. 그에 관한 책이 이미 20여종류가 나와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JMT상에는 인공으로 구축한 건축물이 존재하지 않는다. 단 하나 있다. Muir Hut이다. 여기서는
숙박이 안되고 단지 폭풍이 내려칠때 임시 대피소로만 이용될 수 있다. 불을 피울 수가 없다. 이도 John Muir 를
기념하여 그를 위해 헌정된 것이기 때문에 존재가 허락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를 기념하기 위해 Muir Pass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그 Pass 양쪽으로 큰 호수가 있는데 그의 두 딸이름을 붙여 하나는 Helen Lakes이고
또하나는 Wanda lakes이다. 어떻게 국가 지명에 한 사람을 위해 고개이름에 그의 이름을 부치고 또 구조물을 설치하여
그에게 헌정하고 양옆으로 있는 큰호수에 두 딸의 이름을 붙여 그를 찬양할 수 있을까?  

 

JMT에는 인공으로 구축한 구조물이 허락되지 않지만 입산이 허가된 사람은 누구나 어디서 야영을 하던 문제가 없다.
사람들의 자연 이용을 거의 무제한 허용하는 것이다. 다만 이에는 제한이 있다. 자연과의 영원한 공존을 위해서 인간의 완전한 자유는 일부 규제되어야 한다. 그렇다보니 이용규칙은 무척까다롭게 보인다.그러나 원칙을 이해하다보면 제한
규칙이  모두 다 이해가 되고 그 일부는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야영은 길이나 물가에서 30m 이상 떨어진 곳에서
허용되며 가능한 한 남들이 이미 한 번 이상 묵었던 기존 야영터를 이용하기를 권한다. 그래야 자연 훼손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배변에 관한 사항 -  길이나 물가에서 30m 떨어진 곳에 15cm 이상 파고 용변을 보고 묻은 뒤 사용한
종이는 별도로 가져온다는 것이다. 길이나 물가에서 30m 떨어진 곳에 배변을 해야한다는 것은 인공적인 오염을 배제한
것이라 이해되고 15cm 이상 깊게 묻으라는 것은 그 곳에 많은 설치류(Marmot,다람쥐등) 야생 동물로부터 의  보호와
자연분해를  위해 필요한 것이리라. 그러면 왜 화장지는 가져오라는 것이냐? 이에는 친절한 설명이 붙어 있다.
비가 내리게 되면 혹시 바깥으로 유출될 수가 있어 비위생적이 될 수 있고 또  야생 쥐등 설치류가 물고 다니게 되면
환경 오염이 되니 별도로 가지고 내려와달라는 부탁이다. 이러니 이런 간곡한 부탁에 어찌 사용한 화장지를 안 갖고
내려올 수 있겠는가! 이렇듯 사람의 이용을 자유롭게 허용하되 그 이용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 산악인의 일반적인
교양과 상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유로운 곳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까다로운 규칙이 될 것이다. 

 

 
< 맥클로우메도우의 저녁 >

 

JMT는 종주길이라 해서 능선을 달리는 것이 아니다. 즉 우리나라의 백두대간이나 공룡능선이나 서북주능처럼 능선길을
달리는 것이 아니다..쉽게 말하면 공룡능과 서북주능을 산행하는데 있어 능선 길을가는 것이 아니라 설악동에서
마등령을 넘어 오세암으로가고 게서 봉정암으로 넘어간뒤  내려가 백운동계곡을 거쳐 한계령을 넘는 그런 형태이다.

그래서 JMT는 Sierra Nevada 산맥의 8부능선을 달리는 9개의 Pass를 넘는 능선,계곡 산행이라 할 수 있다.또한 지역의
특성상 해발 고도 3,000m가 넘는 곳에서도 호수와 수많은  연못이 산재해 있어 정수기만 있으면 식수 공급에 큰 어려움은 없어 야영도 그들은 일정 장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걷다가 저녁시간이 되면 야영을 하게 되고 그만큼 운행시간도
늘어날 수 있다.

 

이곳의 기후는 지중해성 기후로서 여름은 고온 건조하고 겨울에는 비가 많이 내리는 형태이나 해발 고도가 높아 1년중
8개월이 겨울인 상태로 지나서 초본들은 4개월 동안에 싹이나고 꽃이 피고 씨앗을 맺는 바쁜 활동을 해야만 한다.
이런 어려운 기후 조건을 충족시키는 식생植生은 많지 않아  식생植生은 단조로운 편이다.그런데 이번에 우리가 겪은
기후는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한낮에 올라간 수증기가 뭉쳐 먹구름을 이루고 서너 시 경에는 한 차례 비를 뿌렸고 이는
온대 몬순 기후의 특성을 그대로 나타냈다고 할 수 있다.

 

지형은 2-10억년전 사이 지구 판의 충돌로 수 차례의 해저 지형의 융기가  일어나고 그후 지속적으로 침식되고 있는
상태이다. 화산 지질의 특성을 갖고 있는 곳도 있으나 이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고 토양의 대부분은 우리나라의 화강암과 같은 암석과 암석이 분해된 마사토 혹은 최근 1만년에걸쳐 식물의 썩은 부식토로 이루어져 있다.

 


 < island pass위 이름없는 호수 >

 

가장 특이한 사항은 산길(trail)의 형태이다. 대부분의 산길은 5도에서 15도사이의 아주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한번 내딛는 걸음 걸이의 길이가 30- 50cm 의 보폭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니 무릎관절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우리나라 산길에서 능선까지 치고 올라가는데 그리고 내려치는데 경사가 심하여 무릎에 무리하게 과도한 힘을 주어
무릎 관절에 질환을 유발하는것과 극히 대조적이다. 예외가 있다면JMT  Mather pass구간, Forester Pass구간이다.
 

JMT의 구간은 인위적으로 5-8개의 소구간으로 나뉘어진다. JMT구간에는 차량이 닿는 도로나  주거시설이 없으나  
JMT구간과 가까운 주거시설이 있을 경우 이를 통한 식품이나 장비 보급이 용이하므로 접근성으로 구분하자면 그러한
구분이 이루어진 것이다.가깝게는 JMT에서 1km내지 2km거리에 주거시설이  있는 곳도 있으나 두 곳을 제외하고는
JMT에서 차량이 닿는 주거 지역의 거리는 최소 10km 이상 떨어져 있다.
 

(2) 준비 과정

 

본인은 작년 6월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JMT에 관한 책 두권과 지도를 받아들고 1주간 고민끝에 완주를 결심하게 되었고
함께 갈 사람을 찾던 중 10월에 2명의 동의를 얻어 함께 산행하기로 하였다. 한 사람은 호상사 대표 김인호씨(63), 한
사람은 서울 등산학교 출신이자 마라토너인 박원구씨(62)이다. 두 사람 공히 산악 경력 40년이 넘는 베테랑들이어서
서로 충분히 협력이  될 수 있었다. 김 인호씨가 식량과 대장을 맡기로하고 박 원구씨가 훈련과 기록을 맡고 나는 행정
지원과 운행 일정을 맡기로 했다.

 


훈련은 한강변 20km 걷기를 시작으로 공룡 능선 산행, 청계산 - 광교산 산행,  월정사 -상원사 걷기, 도봉산- 북한산
산행등 2박3일여의 숙식을 함께하는 장거리 산행을 병행하면서 적합한 장비와 식량 을 선정하고 체력을 점검하고 호흡을 맞추는 작업이었다. 이러한 결과 JMT 전구간을 5구간으로 나누어 (3-3-5-6-4)총 걷는 기간 21일, 각 구간 종료시마다
휴식일을 갖고 (4일) 각 구간의 시간도 다소 여유를 갖고 일정을 짜기로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 기본 계획에따라  출발일 24주전부터 permit을 신청하였으나 , 첫 구간  Happy Isle에서의 Permit 신청은 두차례 실패하여 3차 청구에서 제2
구간 (Tuolumne Meadow)에서부터의 Permit을 얻게 되었고 다시 2차 Permit을 신청하여 두번 째 신청에서 출발점
(Tuolumne Meadow)로 돌아와  거꾸로 Happy Isle로 내려와 전 구간을 완주하는 방식을 취하게 되었다  그 결과 실제는
출발일을 포함하여 31일(2,3+1,5+1,6+1,4+3, 3, 2).의 일정이 수립되었다.

제일 먼저 비행기표부터 구입하였다.

중간보급은 2구간부터 시작되었기에 Reds Meadow, Muir Trail Ranch, Kearsage Pass등 세 곳에서 중간보급을 하게
되었다. 식단은 김 인호 대장이 주방장을 겸하여 알파미를 주식으로 라면 등을 점심으로,각종 우리 입 맛에 맞는 부식을 무게를 최대한 줄이면서도 다양하게  작성하여 사전 일정에 따라 운송 업체를 통해 대기토록 조치를 하였다.
 

장비는 현재 나와 있는 장비중 가장 가볍고 성능이 좋으면서 꼭 필요한 장비만 선정하여 음식을 제외하고 텐트, 침낭,
의류, 버너,식기를 포함하여 배낭무게까지 8kg이내로 줄였다. 하루에 소비되는 식량의 무게는 일인당 약 1 kg정도이다.
만약 5일간 중도보급이 없다면 출발시의 총무게는 약13kg이 되는 셈이다.
 

JMT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에서 여러 사람들의 산행 일지를 구할 수 있었으며 사람과 산의 신 영철씨, 미국
LA거주 여행사의 전 석훈씨, 47회 후배 위 이성씨 등을 직접 만나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정보는
Elisabeth Wenk가 지은  WILDERNESS PRESS 에서 출간된JOHN MUIR TRAIL 이란 책자에서 얻었다. 

이 책에는 기후, 식생, 필요한 장비,  그 곳에서의 대중 교통 시간, 요금, Permit 을 얻기위한 절차와 각종 조건, 중간 보급소의 연락 방법,조건,지리적 특색,각 구간 별 거리,지역의 특색,야영지 정보,식수 정보 등 제반 정보가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나는 사전 건강체크를 통해 혈압, 당뇨, 치주염, 안과 질환, 무릎 관절염, 작년에 다친 파열 이상근의 침 시술,갈비뼈
골절등을 치료하여 만전을 기하였고, 동료들도 제각각 갖고 있는 질환(혈압, 통풍 등)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하였다,
 

나는 또한 체력 단련을 위해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수영을 하였고 작년 9월부터는 헬스클럽에 등록을 하고 일주일에
최소 3일은 근력운동을 병행하였으며 거의 매주 지구력 향상을 위해 산행과 걷기 훈련을 병행하여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2014-09-19 17:46:01 / 58.143.18.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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