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형의 JMT 산행기

운영자

셋째날 후기 및 사진

<셋째날>

주제: 운대산 천폭협, 담폭협, 홍석협 트래킹 및 회갑연

1. 일정
2010년 6월 21일
07: 00 허난성 초작, 운달 국제 호텔, 로비 집결
07: 00 아침 식사(운달 국제 호텔 부페 식당)
08: 05 호텔 출발
09: 45 운대산 주차장 도착
10: 00 주차장 출발, 운대산 내부 전동차
10: 20 천폭협, 담폭협 트래킹 시작
13: 30 점심 식사, 恢府佳苑
14: 30 恢府佳苑 출발, 운대산 내부 전동차
14: 45 홍석협 트래킹 시작
16: 15 홍석협 출발, 운대산 내부 전동차
16: 35 운대산 주차장 출발
19: 30 정주 풍락원 호텔 도착
20: 30 회갑연 만찬장 집결
20: 45 연회 시작
23: 30 연회 마침

2. 참석인원 : 총34명
부부 : 김건환,김대송,김세균,김원백,김종문,김필중,박기형,변달섭,심월섭,이강춘,
이원재,조충연,황종렬(26명)
가족 : 전형택, 전푸르메(전형택 동문 따님)(2명)
나홀로: 김광건, 양진수, 전천일,채희선(4명)
가이드: 황석영(국내여행사 가이드), 문주봉(현지여행사 가이드)

3. 운대산(1,308m) 트래킹과 회갑연

- 아침 일찍 중국 허난성, 초작 운달 호텔 로비에 반가운 얼굴들이 모인다.
보다 익숙해진 손놀림으로 로비에 짐들을 모아 놓고 식당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볍다.
전날 산행의 피곤함도 잊은 밝은 표정의 동문들과 여제들은 호텔 부페 식당에서 삼삼오오 자리를 잡는다.
어제보다 좋아 보이는 음식들 이것 저것 맛 보며 정보도 나누니 각자의 접시에는 입에 맞는 훌륭한 식단이 꾸며진다.
그래도 제일 인기있는 음식은 죽과 과일이다.

- 큼직한 운대산 입구를 배경으로 단체 기념사진을 찍는다.
아침 10시 인데 섭씨 38도 이니 한낮 더위는 45도가 넘을 무더운 날씨다.
우리나라 교통 카드와 똑 같이 생긴 입장표를 들고 엄지 손가락으로 지문을 찍고 입장한다
운대산이 산시성과 허난성에 걸쳐 있어, 정상으로 가는 케이블카도 수입 분할 문제로 운행이 중단 됐단다.

- 운대산은 세계 지질 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허난성(河南省), 자오쭤(焦作), 修武縣 경내 위치 하며,
홍석협, 담폭협, 천폭협, 수수봉, 첨채동, 미후곡, 잡방호, 만선사, 백가암, 청룡협, 봉립협등 11기경을 자랑한다.
시인 도연명이 무릉도원의 모델로 꼽았다 하며, 죽림칠현이 노닐던 곳이었다고도 한다.
이번에 산우회에서 찾는 홍석협은 갈라진 절벽 사이로 이어진 2Km의 인공 다리와 계단으로 이어진 협곡이며 철분
때문에 협곡이 붉은색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운대산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우리 말로 하면 소위 국립공원이다.
출입구, 차량운행, 안내, 구조원, 청소부등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활발하게 움직여 깨끗하고 정비가 잘 되어있다.
한글과 일본어로 안내판이 곳곳에 세워져 있고, 중국 정부에서도 국가차원으로 홍보하기 시작한 한 관광 코스 이다.
집 단장과 잔치 준비를 마치고 손님 기다리는 듯한 트래킹을 겸한 새로운 관광 코스이니, 이른 손님으로서 이곳을
찾은 산우회는 그동안 준비에 대한 큰 보람을 느낀다.

- 시원한 냉방차에 오르니 창밖의 운대산의 장관이 이어진다.
가슴이 뛴다. 이국적인 형상의 절벽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들이 이어지는 운대산의 장관은 심장의 박동수를 높인다.
마음에서는 당장이라도 오르고 픈 충동이 생겨, 산행이 가능할 만한 오름길을 찾아 보나 현실을 무시하는 객기로
가득찬 가슴 속의 느낌만을 탄함 이리라. 한마디로 정말 장관이다.
멀리 우리가 처음 계획 했던 8부 능선 트래킹 길도 보인다. 보는 것 만으로 만족하기로 마음을 달랜다.
숭산 보다 더 웅장하고 장관인 탓에, 차안 여기 저기서 감탄의 목소리들이 이어져 터져 나온다.

- 천폭협, 담폭협 입구를 들어 서서 계곡 길을 오르니 잘 정비되고 관리 되어진 모습에서는, 크기와 주변 경관은
당연히 비교 되지 않지만, 왠일인지 새로 복구한 서울의 청계천 모습을 떠 오르게 한다.
다리, 시설물 등은 나름껏 주변 환경에 어울리도록 자연스러운 형상과 색상으로 만들어져 있어, 이를 보며 느낌은
선입견상의 옛 중국이 아닌 선진국을 향하려 준비가 되어 있다는 느낌을 준다.
계곡 양편으로 중국 특유의 돌로 다듬어진 길이 이어 지고, 길 양편 위에서는 웅장한 운대산이 우리를 내려다 본다.
관광온 현지인들도 많이 와 있다. 젊은이가 많다. MT에 왔는지 마냥 즐거워들 한다.
릿지 전용 등산화도 미끄러운 바윗 길이 있다. 비가 왔다면 미끄러워 무척이나 고생했으리라 생각도 해본다.
사진을 찍으며 오르니 선두와 후미는 길게 늘어진 긴 행렬을 이룬다.
계곡이라 그런지 여기에 서늘한 바람이 간간이 불어 오니 큰 더위는 느끼지 못한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곳곳의 경관은 사진으로 대체한다. 사진보기 : 천폭협,담폭협 (1) ,천폭협,담폭협 (2) ,천폭협,담폭협 (3) ,천폭협,담폭협 (4) ,
천폭협,담폭협 (5) ,천폭협,담폭협 (6) (합계 105장) - 恢府佳苑 음식점에서 4개 방으로 나누어져 맥주로 갈증을 달래며 점심 식사를 한다.
회벽인 단순한 각방에는 에어컨이 나오고 방마다 화장실에는 수세식 좌변기로 되어 있다.
어제 여제들이 사용하기에 당황했던 칸막이가 없는 현지 화장실을 떠오르게 한다.

- 홍석협으로 내려가는 계단 입구에 들어서려 일행을 체크 하는데 여제 한분이 없다.
앞서 간 일행 속에서 낭군님과 여유있게 걸어 가는 여제의 모습을 찾으니, 한 순간의 긴장감이 풀어진다.
중국인 일행과 우리 일행 여제 사이에 낙석이 떨어졌으나 아무 탈 없다는 어느 뒷 이야기는 안전의 중요함과,
모든 동문들의 성원으로 이루워진 행운이 있었다고 느껴진다. 말하고 싶지도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이야기들이다.

- 좁은계곡의 암벽을 파서 굴을 뚫고, 길을 만들고, 다리를 놓고 해서 이어지는 사람이 만든 길이다.
큰 소리를 내며 내리 달리는 계곡 물 소리, 내리치는 폭포 물줄기와 암벽들 곳곳이 절경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 못한 동문들은 많이 억울 할꺼라는 소리가 동문들과 여제들의 입에 감탄사에 섞여 이어진다.
막바지에 달으니 웅장한 폭포가 우리를 맞는다.
바위에 나란히 앉아 폭포의 찬바람으로 더위를 식히는 여제들의 모습을 선택된 선녀라 불러본들 누가 뭐라 할까. 사진보기 : 홍석협 (1) ,홍석협 (2) ,홍석협 (3) ,홍석협 (4) ,
홍석협 (5)- 이끼 ,홍석협 (6)- 폭포 , (100장 )

- 운대산 주차장에서 버스가 떠나려는데 여제 한 분이 안보인다.
화장실에 들렸다 일행을 잃고 혼자 덩빈 광장에서 당황하며 기다리던 여제도 차에 오르니 박수 소리 크게 터진다.

- 차는 중국 특유의 운전방식대로 달려 황하강을 또 넘는다.
해가 져가는 모습에서 오카리나 연주자인 노무라 소지로의 "대황하" 곡이 가슴 속에 메아리 친다.
어두워지기 바로 전 허난성, 정주, 풍락원 호텔에 도착 한다.
각방에 짐을 풀고 간단한 샤워를 하고 회갑연 연회장에서 만나기로 한다.

- 연회장에 들어 간다.
낯 익은 걸개 그림이 보인다. 인류의 우주를 향한 첫발자욱이 있는 200회 산행 뒤 풀이에 걸렸던 걸개 그림이다.
산우회기도 보이고, 경복 로고 아래 경복 44 산우회원 회갑연이 명시된 큼직한 걸개 그림, 그 옆에는 예전 산행
단체 사진이 있는 걸개 그림도 큼직하게 벽에 걸려 있다.
무대 옆에는 큼직한 스크린이 걸려 있고, 멀리서 준비한 노래방 기계와 이를 다루는 기사도 두사람 있고,
4개의 큼직한 원형 식탁 위에는 음식이 차려져 있다.
노래하며 춤추기에 충분한 넓직한 공간도 무대 로서 준비 되어 있다.

- 예정보다 40분 늦게 한갑연 만찬이 시작 된다.
"걸개 그림으로 걸린 단체 산행사진은 이번 행사에 참여 못한 산우회원들과 같이 나누려는 의미다"라는 멘트에 이어,
산우 회장의 인사 말과 협찬으로 준비된 양주 각테일 잔으로 회갑 맞이 축배를 나누니 본격적으로 시작 된다.
생일 축하 노래 제창에 이어 6월생 동문과 현 전 산우회장이 케익을 자른다.
큼직한 이단 케익을 주문했었는데, 이단 케익이라는 말이 낯설은 정주에서는 제일 큰 케익이란다.
협찬으로 준비된 마오타이는 회갑연의 불길을 살린다. 시원하게 준비된 친따오 맥주는 공급이 충분하다.
소주도 충분하다, 연회장 맥주값을 쏘겠다는 동문의 제언에 큰 박수 소리와 함께 분위기는 점점 뜨거워진다.
식탁 위 음식들은 서울에서 FAX로 미리 예약한 식단이며, 양고기 바베큐를 중심으로 한 호텔식 정식 만찬 메뉴이다.

- 술잔을 권하며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며 나누는 음식은 맛이 있다.
여제들의 백치 아다다 노래와 한판 춤사위가 벌어 진다.
이에 질세라 한가락씩 응답하니 분위기는 점점 고조 된다.
이중 마이크를 잡은체 소파에 비스듬히 걸쳐 앉고 옆에 다정히 서서 가을 연가를 부른 동문 부녀의 모습은 퍼포먼스
연극의 한 장면 같아 보며 이의 심금을 깊게 울린다. 사진보기 : 만찬 (1) , 만찬 (2) ( 28장)
- 마음껏 먹고 마시며, 노래 부르며 춤추다 보니 예정보다 늦은 열한시 반이다.
큰 박수소리와 함께 회갑연 막을 내린다.

- 연락처
회장 : 채희선 011-9986-1590, fredchai@hanmail.net
총무 : 조충연 010-7475-1401, ccyoncho@hanmail.net

2010-07-05 12:16:24 / 121.166.138.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