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우
  허당회 1월 모임 결과
  

1. 2018년 1월 모임 횟수 및 참석인원 : 4회 연인원 44명
강영성, 고경용, 권 승, 김건환, 노원종, 민병구, 박병우, 손종수, 송원혁, 양진수, 이상걸, 이상완, 이성운, 전형택, 정낙훈, 최선국 등
2. 회비
1) 전기이월 : 756,000원
2) 당월수지 : -2,000원(수입 : 700,000 지출 : 702,000)
3) 당월잔액 : 754,000원
3. KDF 리그 시즌18 : 가동 임박… 칫수 조정중.

올해의 첫달은 예전에 비해 꽤나 추운 날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회원들의 출석율도 아직은 그리 활발하지 않았는데, 건강을 자신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감기쯤은 문제없다고 생각하던 본인도 2주 정도나 감기에 시달린 점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나이가 들어가고 있음을 어쩌면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 아닌가 합니다. 건강은 누구도 자신할 수 없고 다만 꾸준하게 건전한 생각으로 건강한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 지켜야 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되새겨봅니다.

여러 모임이나 그룹의 카톡방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글이나 대화의 주제들 중에서도 건강과 마음가짐에 대한 것이 주를 이룹니다.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살아야 하는지(아니 심지어는 어떤 마음으로 죽음에 대비해야 하는가 말할 때도 있지만..…), 무엇을 먹어야 더욱 건강을 지킬 수 있는지 혹은 무슨 운동이나 행위를 해야 건강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디에서 찾아낸 글들인지 참으로 주옥 같이 유익하고 좋은 글들이 지나치다 할 정도로 많습니다. 좋은 글들의 홍수 속에서 익사하지나 않을까 염려되면서도 때로는 목마름을 느낄 때도 있긴 하지만……

그런데 당구와 건강?
당구가 건강에 도움이 되나? 별로 힘이 들지 않아서 운동 같지도 않고, 호흡이 가쁘거나 땀이 나는 것도 아니고, 반사신경/근력/주력 등 소위 운동신경이라는 것도 별로 써먹을 경우가 없는 것 같고, 무엇보다 최근까지는 많은 당구장들이 오소리 굴처럼 연기로 자욱한 경우가 많아서 건강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해친다는 생각들도 있었습니다. 이제 법이 보다 엄격해져서 당구장마다 금연실을 따로 구비하여 상당히 쾌적해지기는 했지만, 많은 애연가들은 아직도 중간중간 담배도 피워가며 하는 운동. 그것도 운동이고 그래서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가 하는 점이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거의 모든 구기종목의 운동들이 움직이는 공을 다루고 있지만, 골프와 마찬가지로 당구는 죽어있는 공을 본인이 요모조모 살펴보고 긴 막대기 끝으로 한 번 툭 치고 나면 공들은 자기네들끼리 사각의 울타리 속에서 서로 이리저리 부딪히고는 또 숨을 죽이고 때려주기를 기다립니다. 가만히 때려주기를 기다리는 놈을 때리는데 무슨 순발력이니 반사신경이니 하는 등의 운동신경이 필요하겠습니까만, 스포츠임에는 틀림없기에 아시안게이-ㅁ에서도 채택된 바 있고 학교에서도 가르치는 곳이 있지 않을까요.

그러나 그런 원칙적인 문제나 거창한 논리로 따따부따할 것 없이, 우리 허당회에 나와서 당구를 치는 친구들에게 당구는 확실한 운동이고 또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몇 시간씩 적당한 무게의 몽둥이를 들고 장방형 테이블 주위를 수십수백번 맴도는 느린 걸음이 있고, 수시로 허리를 구부리고, 때로는 아직도 녹슬지 않은 유연성을 자랑하며 손을 뒤로 돌려 섹시한 자세를 잡기도 하고, 숨죽이고 죽은 체 하는 목표물을 관찰하면서 결정타를 노리는 사냥꾼처럼 머릿속으로는 수많은 경우에 대한 계산과 예상경로를 그려보며 꿈을 꾸는 순간이 있는가 하면, 브릿지를 만들어 그 사이로 큐를 넣고 목표를 째려보며 대여섯번 이상의 연습 큐질을 하고는 마침내 사격 발사…. 이 모든 과정이 운동이겠지요.
당구공이 숨죽이고 있는 동안 큐대를 들고 살펴보는 당구인의 날카로운 눈동자와 빠른 두뇌회전(RPM을 측정한다면 결코 만만치 않을 듯..)도 빼놓을 수 없겠고…
그러나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임에 참가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 일부터, 당구를 치면서 친구들과 되는 얘기 안 되는 얘기 떠들기도 하고, 식사와 술도 같이 하면서 스트레스도 함께 날려보내고 우정도 쌓는 것이야말로 건강을 지키는 한 방편이기도 하고 그 모든 과정 전체가 좋은 운동이 아닌가 합니다.
운동 같지 않은(?) 운동이기에 오히려 나이가 들어서도 오래도록 즐기면서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진정한 운동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다음 모임에서도 많은 친구들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2018-02-03 10:26:12 / 110.12.6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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