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이

금연과 건강

	건강시리즈(90) 금연과 건강 토바코스라고 불리며 쿠바 원주민에 의해 즐겨 피워지던 담배는 1492년 스페인 탐험가 콜롬부스에 의해 유럽에 소개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때 일본을 통해 들어 왔는데 초기에는 양반계급의 전유물이었다. 1945년 해방 이후 양담배가 상륙되면서 부터 흡연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더니 급기야1990년도 흡연율은 성인 남성의 73%로 세계 1위였으나 정부와 보건단체 등에서 행해지고 있는 담배에 대한 해악의 꾸준한 홍보 효과에 힘입어 최근 50% 초반대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흡연율 세계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원래 담배는 가지과의 식물 이름으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50여종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방에서는 담배의 잎을 연초라는 약재로 쓰기도 하는데 소화불량과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쓰여지고 종기. 악창. 옴. 버짐에는 환부에 붙여 치료하며 개나 뱀에 물린데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담배가 불에 연소되면 유기물질이 산화, 열분해, 열합성 등의 과정을 거쳐 타르, 일산화탄소, 니코틴 등 4000여 가지의 유독성 화학 물질이 발생하게 된다. ♠ 대표적 유해물질 1) 타르(Tar) 목재, 석탄, 석유 따위의 유기물을 건류 또는 증류할 때 생기는 까맣고 끈끈한 액체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특히 담배가 탈 때 생겨나는 물질을 담배진이라고 부르는데 이 담배진은 맹독성이 있어 적은 양으로도 동물이나 곤충을 죽일수 있으며 약 20여 종의 A급 발암물질 포함되어 있다. 담배의 독특한 향은 이 타르로 인한 것이라고 하는데 타르가 담배 연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 혈액에 스며들어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세포를 파괴하기도 한다. 2) 일산화탄소(CO) 무연탄 냄새로 이미 우리에게 잘 알려진 물질로 1980년 중반까지 겨울철 난방을 연탄으로 하던 시절, 연탄가스 중독 사건을 뉴스를 통해 심심치 않게 접할수 있었다. 목숨을 빼앗아가기도 했던 연탄가스가 바로 일산화탄소이다. 일산화탄소는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을 떨어뜨려 세포에 산소공급을 원활치 못하게 한다. 세포에 산소공급이 원활하게 되지못하면 저산소증 현상을 일으켜 머리가 아프고 멍해지며 신진대사에 장애를 주고 조기 노화현상을 일으킨다. 3) 니코틴(Nicotine) 말초신경을 흥분시키기도 하고 마비시키기도 하는 마약성 물질로 담배 한 개피에는 약 1mg정도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사람의 경우 40mg이 치사량이라고 하니 담배 한 개피를 흡연할 때 치사량의 1/40을 흡입하는 셈이다. 따라서 흡연시에는 혈중 니코틴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지 않도록 반드시 30분 이상의 간격을 두어야 한다. 니코틴이 흡입되어 뇌에 영향을 미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불과 5초 정도라고 하며 흡입된 니코틴이 체외로 배출되는데는 약 3일이 걸린다고 하니 연속해서 흡연하는 줄 담배는 몸에 극히 해롭다 할수 있다. ♠ 간접흡연 간접흡연의 문제가 크게 대두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도 성인 남성의 70%가 흡연을 하는 한국사회에서 흡연자들은 소위 ‘담배친구’를 쉽게 사귈수 있었고 흡연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흡연의 장소 및 상황에 구애받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간접흡연의 위험성이 밝혀지면서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간접흡연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비흡연자를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들이 점차 강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흡연하는 배우자를 둔 사람의 폐암 발생률은 30%, 심장병 발생률은 40%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높으며 부모가 흡연하는 가정의 어린이는 기관지염, 폐렴, 천식, 중이염, 청력저하 그 외 사소한 잔병의 발병률이 6배가 높을 뿐 아니라 아이의 집중력 또한 감소할 위험이 있다. 특히 임산부에 있어서의 간접흡연은 직접흡연 못지않게 태아의 평균 몸무게를 감소시키며 자연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금연방법 소중한 가족, 공동체의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과 흡연자 스스로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단계적으로 흡연량을 줄이거나 금연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금연하기 위한 방법은 서서히 흡연량을 줄이는 감연법(減煙法)과 한번에 끊는 단연법(斷煙法)이 있다. 감연의 실천 방법으로는 단계적으로 흡연량을 줄이는 계획 세우기, 담배를 반만 피고 버리거나 격일로 담배를 피우기 등이며 단연으로는 특정한 시기(휴가, 흡연의 욕구가 가장 적을때 등)를 선택해 단번에 금연을 시도하고 금연중의 생활계획을 작성하기 등의 방법이 있으며 금연시기에는 흡연을 잊기 위해 적당한 운동을 즐기는 것이 좋다. 금연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담배를 끊겠다는 의지력이며 갑작스런 니코틴 농도의 저하로 흡연의 간절한 욕구, 불안, 손떨림,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의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증상을 완화시킬수 있는 대증요법을 이용하거나 금연보조제인 금연팻취, 금연껌, 금연치약 등을 이용해 이를 극복할수 있다.
	2008-03-08 16:46:11 / 121.170.3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