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龍樵夫

시사(時祀)와 묘사(墓祀)

	뭔 글을 하나 올려 놓으면 자꾸 물어 싸서 꼬리를 이어 끝이 나지 않는다. 이 글도 아래 ‘고향의 감나무’ 밑에 누가 뭘 달아 놓아 그 대답 겸 해설이다. 10월 상달 요즈음 대부분 추석에 조상 산소 찾고 있으나 필자 고향인 경북 산골에서는 음력 10월 상달에 시사(時祀) 또는 묘사(墓祀)를 지낸다. 시사(時祀)와 묘사(墓祀) 보통 시제(時祭) 또는 시사(時祀)를 지낸다고 하지만 실은 묘사(墓祀) 또는 묘제(墓祭)를 드리는 것이다. 시제(時祭)는 사시제(四時祭)라고도 하는데 원래 중국에서 음력 2,5,8,11월에 고조부 이하 조상을 함께 모시던 합동제사다. 시제(時祭) 지내는 장소는 사당 또는 사당이 없을 경우 정침의 대청 곧 집에서 지내니 산소에서 지내는 묘제(墓祭) 와는 성격이 다르다. (옛날 집집마다 사당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그렇지 않다. 사당이 있다면 대단한 집안이다. 사당이 없을 경우는 감실(龕室)을 둔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시사(時祀)라고 하는 데야 방법이 없으니 이 초부(樵夫) 도 시제(時祭) 또는 시사(時祀)라고 했던 것이다. 묘사(墓祀) 또는 묘제(墓祭) 우리나라 예법이 대부분 유교에 기초하여 중국에서 들어 왔지만 그대로 된 것은 아니고 우리 전통 또한 가미되었다. 기제사(忌祭祀)는 고조부(高祖父)까지 드리는데, 드리지 않는 5대조부터 그 윗대는 음력 10월에 산소에 찾아가 제사 지내는 것이 우리 식 관습이니 이 때문에 묘제(墓祭)와 시제(時祭) 용어가 혼용된 것 같다. 묘사(墓祀) 지내는 장소는 당연히 그 조상의 묘소 앞이다. 그러나 산소를 잃어버렸거나 갈 수 없을 경우 연고지에 제단을 만들고(設壇) 망배(望拜)를 드리기도 한다. 이 초부(樵夫) 18대조 되는 분도 묘를 실기하여 문중에서 근처라고 짐작되는 곳에 단을 만들어 놓고 매년 절을 올린다. 묘사(墓祀)와 집에서 지내는 제사가 다른 점 산소에서 드리는 제사는 집에서 지내는 제사와 몇 가지가 다르다. 첫째 조상 무덤에 직접 제사하니 신주(神主)나 지방(紙榜)을 쓰지 않는다. 둘째 신에게 식사를 권유하는 유식(侑食)을 하지 않는다. 유식(侑食)이란 술을 잔에 더 따라 가득 채우는 첨작(添酌)과 숭늉을 올리는 진다(進茶) 등인데 묘사(墓祀)에는 하지 않는다. 셋째 묘사에는 지신(地神)에 대한 제사 후토제(后土祭) 또는 산신제(山神祭)가 더 있다.
	2008-11-14 09:52:29 / 211.54.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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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호 문헌을 본일은 없으나 참석해보니 윗글 같이 하더라. 역시 알아야 면장(祭主)을 ....자알 알갔슴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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