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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 스물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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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때리는 스물다섯" 조장은 작가의 두번째 전시회가 4월 1일부터 16일까지 명동 오렌지 갤러리에서 열립니다 이 골때리는 작가가 제 딸입니다 사진1 우선 제목부터가 ‘골 때립니다’표지 그림도 심상치 않습니다 우리가 흔히 어이가 없거나, 막무가내 식의 행동으로 대책이 없을때, 바보 같은 행동을 할때 되지도 않는 소리를 할때나 상황이 난처 할때 골때리네 하며 막막해하지요 주로 남에게 하는 말인데 작가는 스스로 꽃띠 같은 스물다섯을 골때리는 스물다섯 조장은이라고 선언합니다 놓기만하면 하늘 높이 날아만 갈것 같은 풍선이 스물다섯의 아가씨들 같습니다. 두번째 그림 꿈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 스물다섯의 골때리는 젊은 작가는 그들만의 세상을 그만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기쁨과 사랑과 슬픔과 미움을, 또 아쉬움과 후회스런 모습을 표현합니다 안내 엽서에 실린 그림입니다. 잠에서 깬 표정이 아주 황당해 합니다. 도대체 어제 어떻게 된거지. 무슨 실수는 안했나 등등 내일은 아침부터 일을 해야 하는데…’ 걱정하다가도 ‘하지만 뭐 어때’라면서 ‘부어라 마셔라’를 계속했나봅니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불을 꼭 쥐고 엄지를 얼굴에 대보세요. 뭔가를 골돌히 생각해내려는 데 잘 기억이 안나네요. 그러다 보니 눈동자는 돌아가고 아랫입술은 위로 올라꾹 다문 표정이 되고 미간은 올라가고 머리칼은 온사방으로 솟구치는 표정이 너무도 리얼합니다. 이불에 그려진 술병 무늬는 어제 많은 술을 마셨슴을 암시합니다. 역시 끊어진 필름은 절대 기억해 내지 않는 게 행복하다고 생각하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긁힌 자국, 베인 상처, 혹과 멍을 보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죽지 않도록 조심하자’고 반성하기도 합니다. 디 오렌지 갤러리 큐레이터 김지혜씨는 "작가는 청춘의 한복판에 있는 여성이면 누구나 겪음직한 우울과 고통을 표현하고 있지만 동시에 그 틈에 끼어있는 유머러스한 면을 포착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이러니는 현대적인 소재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기법적인 면에서도 발견됩니다. 스물다섯 해를 살아온 한 여자의 일상은 중봉의 선과 채색으로 처리된 사물, 조선 후기 초상화법처럼 표현된 인물, 추사의 그것처럼 미학적으로 형상화된 문자에서 매우 특별한 느낌을 발산하고 있습니다. 조장은의 작가적 능력은 바로 여기서 발견됩니다. 즉 이러한 아이러니를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처럼, 혹은 이미 그러해온 것처럼 만드는 것이 그만의 특기이자 능력인 것입니다." 이그림의 제목을 보면 청문회에 나오는 사람들의 답변이 생각납니다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기억이 안 난다는 애매한 답변을 하고 너무 오래된 일이라서 기억이 안나고 .. 한일을 부정하면 처벌 받으니 그냥 나 돌대가리요 또는 왜 물으십니까 하는거 같아 씁쓸했었습니다. 세번째 그림 "광년이 필수 소품" 이란 작품입니다 광년이 쉽게 말해 미친년이죠. 정신에 이상이 생긴 여자를 비속하게 이르는 말이고 말과 행동이 실없거나 도리에 벗어난 짓을 하는 여자를 비속하게 이르는 말입니다. 미친 여자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생각 나는게 머리 풀어 헤치고 돌아 다니는 모습이죠. 그런데 왜 광년이는 머리에 꽃을 꽂을까요? 영화 웰컴투 동막골에 나오는 강혜정의 머리에도 하얀 들국화가 있고 꽃잎에 나오는 이정현도 비슷한 꽃인지 악세사린지 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섹스피어 햄릿에 나오는 자기가 사랑했던 햄릿왕자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것을 알고 슬픔과 광기에 빠져 자살하게 되는 비운의 여주인공 오필리어를 그림도 보면 여러가지 꽃을 꽂고 있죠 머리에 코스모스꽃을 꽂고 가슴에도 하나 달고 손에도 하나들고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광년이 미침으로 인해서 관습에서 벗어나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그 행동이 자연의 일부분이고 손쉽게 얻을수 있고 예쁘기까지 한 꽃을 꺾어 손쉽게 보관 할수 있는 머리에 꽂게 되는게 아닐까요 광년이도 사람인지라 네번째 그림 "죽쒀서 개 줬다" 근데 남이 죽쒀 놓은거 내가 먹은것도 있지 않을까 아무튼 골때리는 딸가진 아비들도 한번 새겨 보시오
	2008-03-24 10:20:14 / 59.10.97.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