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龍樵夫

무안 세발낙지 (천호역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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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글이 더 많은 사진과 함께 구룡초부의 블로그에 있다. 다음을 클릭하면 바로 간다. http://blog.daum.net/robustus/9942303 무안 세발낙지 (천호역 부근) 천호역 2번 출구로 나와 뚜벅뚜벅 약 400 미터 걸으면 오른 쪽 길 건너에 강동 카톨릭병원이 있고 길 이쪽에는 마포소금구이 집이 있다. 소금구이 끼고 왼쪽 골목으로 다시 100 여 미터 들어가면 오른 쪽에 ‘무안 세발낙지 성공기’ 간판이 보인다. 으음… 낙지가 성공을 하면 얼마나 할까? 홀에 탁자가 셋 있고 홀 끝에 신발 벗고 올라가는 공간에 (방이라 부름) 다시 탁자 4개가 들어가니 정원은 28명이다. 젊은 주인은 비록 깍두기 머리를 하고 있지만 무지하게 사근사근하여 금방 친구가 된다. 젊은 나이에 사장 붙이기 뭘 한지 명함에는 과장으로 써 있다. 사장이던 과장이던 돈 버는 게 장땡이지. 간판 그대로 이 집 자랑은 무안에서 올라 온다는 세발 낙지다. (한 대야-열마리에 2만원. 시키면 대야 째 상에 올라 온다) 세발 낙지는 발이 세 개가 (三足) 아니라 가늘다고 하여 세(細)발 낙지라는 것이 정설(定說) 내지 통설(通說)이다. 정설-통설이 있으면 으레 이설(異說)-소수설이 있기 마련이다. 소수설로는 새발(鳥足)처럼 가늘다고 하여 ‘새발낙지’로 세발낙지가 아니라고 한다. 새발설(鳥足說)에는 어쩐지 작문 냄새가 나지만 세발-새발 시비에 휘말릴 생각은 전혀 없으니 만큼 각자 마음에 드는 대로 선택하면 되겠다. 그런데 세발 낙지 (또는 새발(鳥足)낙지)를 먹는 법이 그로테스크하다. 젓가락을 낙지 머리통에 끼우고 (이 끼우는 기술도 몇 번 해야 습득이 된다) 다리를 휘휘 감은 뒤 기름장 또는 초장에 찍어 그대로 (산채로) 입에 넣는다. 또는 젓가락에 감지도 않고 그대로 삼키는 사람도 있다. 낙지란 놈이 다리를 온 얼굴에 감아가며 마지막으로 안간힘을 써 본다. 필자(筆者)는 세발낙지를 먹어 본 경험이 없어 동행에게 물어보니 아무리 세(細)발이라 하더라도 저것보다는 커야 하는 데 아기 세발낙지를 잡아 올린 것이 아니냐 며 이러다 씨가 마를까 걱정을 한다. 이 집 쯔께다시(付出)가 상당히 좋다. 시원한 조개국에 멍게에 개불에 쯔께다시 라고 시원찮은 것이 아니라 정말 싱싱하다 게다가 그냥 해삼도 아니고 홍삼-홍해삼 까지 준다. (단 홍삼은 어지간히 친해야 그냥 나오고 아니면 돈 내고 시켜야 한다) 저 홍삼 어찌나 꼬들꼬들한지 이가 부러질까 겁날 정도다. 다른 메뉴로는 역시 낙지-볶음이 있다. 싱싱한 낙지를 싼 값에 먹을 수 있지만 낙지만 계속 먹기는 그렇고 딴 것-생선회가 있으면 좋겠다. 2차 장소 또는 간단히 한잔하고 끝낼 때 강추 지만 그렇지 않으면 허전할 수도 있겠다. 이상
	2007-06-28 10:16:07 / 211.54.9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