九龍樵夫

대왕암(大王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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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왕암(大王巖)을 몇 십 년 만에 다시 찾았다. 예전에는 전마선 같은 것을 타고 바위에 갈 수가 있었는데, 이젠 해변에서 그저 바라 볼 수 밖에 없다. 대왕암(大王巖)이 과연 문무왕(文武王) 해중릉(海中陵) 맞는지? 에는 의문이 많다. 수중릉(水中陵)이던, 아니던… 기왕 그 길로 가기로 했으면…. 대왕이 동해의 용왕이 되어 왜구(倭寇)를 막았느니… 그렇게 산지사방 떠들었으면… 그 광고(?) 듣고 찾아 온 사람들이, 바닷속 암초인지 뭔지 확실찮은 바위 한 번 보고, 회나 한 접시 먹고 돌아서게 만드는 것 보다는, 뭔가 더 나은 길이 있을 것 같은데…. 전망대와 자료관을 아담하게 만들어 놓을 수는 없을까? 인터넷에서 후기를 검색하니, 한적한(?) 바닷가에서 대왕암을 바라보며 문무왕을 생각하다가 물새와 놀고 왔다는 내용이 대부분인데, 이분들은 행복했다. 내가 간 8월 초 한참 피서철, 대왕암이 보이는 감포 해변은 ‘한가’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물새야 있었겠지만, 걔들 바라볼 기분은 전혀 들지 않았다.
	2011-08-17 16:22:41 / 211.54.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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